샘 올트먼의 컴백과 일리아 수츠케버의 판단이 던지는 질문들.

IT 와 AI 업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OpenAI의 경영 불화 사태가 샘 올트먼(Sam Altman)의 복귀로 끝이 났습니다.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와 안전성에 대한 대립으로 불거졌던 경영진 간의 갈등이 올트먼의 승리로 끝나면서 OpenAI의 사업 확장 및 개발 속도 측면에서 추가적인 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샘 올트먼과 일리아 수츠케버의 갈등의 배경

블룸버그의 익명의 정보원에 따르면, 샘 올트먼과 일리아 수츠케버 사이에는 AI 개발의 속도, 제품의 상업적 이용 방식,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접근 방식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르면, 수츠케버는 OpenAI 기술의 상업화를 현재보다 더 신중하게 진행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반면, 올트먼은 중동 및 일본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AI 하드웨어 개발을 추진하는 등의 상업적 활동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OpenAI의 비영리 정신과 상충하는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OpenAI 내분의 해결

샘 올트먼이 오픈AI에서 해임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MS)로의 이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MS는 이미 오픈AI와 창의적인 AI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에 있으며, 오픈AI의 49%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입니다.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전달되었을 때,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심각한 불쾌감을 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나델라는 이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올트먼을 직접 영입했습니다.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11월 20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이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377.44달러(약 49만 원)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샘 올트먼이 오픈AI에 컴백한 것은 회사 내부 직원들의 강한 반대 의견 때문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보도에 따르면, OpenAI의 직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샘 올트먼이 CEO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대다수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OpenAI의 총 직원 770명 중 700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이러한 내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친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 창업자는 X 플랫폼을 통해 이사회 결정에 참여한 것에 대해 깊은 후회의 뜻을 표했으며, OpenAI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트먼은 자신의 복귀를 지지하는 OpenAI 직원들과 함께 수츠케버의 X 플랫폼 게시글에 하트 이모티콘 “좋아요”를 클릭하며 OpenAI로의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해임을 주도한 일리아 수츠케버, 그는 결과적으로 틀렸을까?

일리아 수츠케버는 오픈AI의 수석 과학자로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BBC 다큐멘터리 ‘i휴먼’에 출연하여,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고성능 AI, 즉 ‘AGI’의 출현이 인류에게 혜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AGI가 곧 등장할 것이며, 우리는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츠케버는 샘 올트먼의 오픈AI CEO 해임을 주도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올트먼의 속도 조절이 배제된 AI 상업화에 반대하는 그의 생각이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OpenAI 직원들이 대규모로 사표를 내겠다고 위협하자, 그는 올트먼의 복귀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OpenAI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수츠케버는 OpenAI 내부에서 ‘매우 똑똑하고 착한 사람’으로 평가받으며, AI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습니다. ‘OpenAI 개발자 700명보다 수츠케버 한 사람이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천재인 수츠케버는 AI 개발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의 종교적 신념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2002년 제프리 힌턴 교수가 있는 토론토대학교에 진학하여 ‘알렉스넷’ 개발에 참여하고, 구글에서 ‘알파고’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의해 오픈AI로 영입된 수츠케버는 ‘안전한 AI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트먼의 복귀로 그가 추구하는 ‘AI 안전 개발’ 이념은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정책 결정자들은 AI 개발에 대한 국가적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AI 개발 기업의 투명성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발전과 윤리 사이의 딜레마

샘 올트먼의 컴백과 일리아 수츠케버의 해임 주도 결정 사이의 상반된 입장은 OpenAI 내부의 리더십과 AI 개발 방향에 대해 지속적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해임 사건은 기술 발전과 윤리적 책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반영하며, OpenAI 뿐만 아니라 전체 AI 산업에 걸쳐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논쟁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속될 것이며,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정책적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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